1091명 설문조사... 42.5%가 정부 환경정책 몰라

 

▲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향후 구입 희망 차량 유형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국민들이 미세먼지 실태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결과다. 응답자의 91%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중 29.8%가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자는 7.7%, 심각하지 않다는 1.2%,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0.1%에 그쳐 사실상 국민 대다수가 미세먼지에 대해 중대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의 건강 위협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위협이 된다'가 63.1%,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가 15.6%로 나타나 78.9%가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의 발생원인은 51.7%가 중국 등 국외 유입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30.3%는 공장 등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 18.1%는 국내외 요인과 함께 기후변화 등과 같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인식했다.

환경부 등 미세먼지 등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가 57.5%, '거의 모른다'가 36.1%를 차지했으며 6.4%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응답해 국민 42.5%가 정부정책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같은 조사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미세먼지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만족한다'는 6.7%에 그쳤고 '보통이다' 48.8%, '매우 불만족'이거나 '불만족'은 44.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가 ㈜케이티엠엠과 함께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19세 이상 전국 성인 1091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웹 방식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0%p(신뢰수준 95%)이다.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시민참여 의식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높은 시민의식 수준을 보였다.

노후경유차 등에 대한 운행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1%가 대도시에서 경유차 운행제한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유차 소유자의 과반수(59.2%)도 운행제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다.

앞으로 어떤 차량을 구입하겠느냐는 조사에서는 전기차나 수소차가 36.5%, 하이브리드차 23.2%, 휘발유차 21.4%, LPG차 11.3%, 경유차 7.6%라는 의향이 나타났다.

환경부는 1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1층 소회의실에서 한국대기환경학회, 환경재단과 함께 미세먼지 대책 보완을 위한 종합공청회를 갖는다.

공청회에서 환경부는 올해 8월에 제정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하위법령 제정안 등 시행 방향과 지난해 9월에 발표된 정부부처 합동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의 보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전문가 토론과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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