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016년에 발간한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우리 속담’(이하 우리 속담)을 제38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영상도서로 개발하여 관계 기관에 무상으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우리 속담’은 "꿩 대신 닭"처럼 널리 알려진 속담부터 "염소 물똥 누는 것 보았느냐"같은 낯선 속담까지 생태와 관련된 총 40편의 우리 속담에 얽힌 생태 정보를 담은 아동용 도서다.

청각 장애인용 수화영상도서 '우리 속담’은 디비디(DVD)로 제작되었고, 40편의 주제를 각각 약 10여 분 길이의 영상으로 제작하여 원하는 속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동화와 생태정보를 구연하는 수화 구연가 5명이 참여했으며, 영상에 전문 성우가 녹음한 내레이션과 자막을 삽입했다.

동화 뒤에는 이야기에 나왔던 동식물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가람박사의 생태이야기’를 수록했다.

수화영상도서에 쓰인 영상은 국립생태원 누리집 및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웅식 국립생태원 생태지식문화부장은 "이번 수화영상도서 개발을 통해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생태를 알고, 관심도 가지길 바란다"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수화영상도서를 개발한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애여부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즐길 수 있는 생태 콘텐츠를 개발하여 사회적 가치 확산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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