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볼만한 곳 top10” 에 빠지지 않는 장소가 있다. 바로 황남동 사정동 일대에 자리 잡은 황리단길 이다. 

허름한 길이었던 이곳은 몇 년 전부터 이국적인 카페와  젊은 감각적인 식당들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오래된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이전 뼈대에 들어선 현대식 점포들이 특유의 올드한 감성과 세련된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전통 한옥과 현대적인 젊은 감각이 결합하여 도심에선 보기 힘든 독특함이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지금 가장 핫 플레이스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발전이 경주 관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 기존 상인들은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10여년 넘게 지켜온 사업장을 포기하는 일이생기고 있다.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Gentrication)’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황남동에서 부동산업을 12년째 하고 있는 부동산중계소 관계자는 "명절 전에 그나마 거래 되던 부동산이 명절에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을 보고 지금은 매매 임대 물건도 잘나오지도 않지만 혹 나오더라도 그 순간 바로 거래 되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월세가 평당 2~3만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평당 15~25만원 월세를 부담하는 곳도 있다. 

이에 지역 상인을 중심으로 높아만 가는 임대료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삶의 터전과 일자리를 잃어가는 것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황남동 사정동 마을주민들과 상인들이 상생할수 있는 경주시의 해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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