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한국경제에 대해 전망한 박갑수 이사

"스튜어드십 코드가 2018년에는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아마 국내 소액 투자자를 비롯한 모든 주주들의 이익 및 배당금 혜택이 개선될 것입니다"

2018년 새해를 맞아 2017년을 뒤돌아보고 2018년 관련 국내 경제 동향에 대한 특히 투자자가 달리는 도로에는 어떤 신호가 들어올까? 이에 대한 전망치로 박갑수 미래에셋 금융서비스 이사 는 "청신호"라고 답했다.

박갑수 이사는 우선 2018년 투자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18년은 코스닥 전망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투자자에게도 보다 나은 보상 혜택이 예상된다. 그 이유는 스튜어드식 코드때문이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어 대기업 등은 주주의 이익 내지는 공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보상 즉 배당과 수익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박갑수 이사의 전망은 2018년 1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동일한 이슈로 언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공정경제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더불어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한 기반이다. 채용비리, 우월한 지위를 악용한 갑질 문화 등 생활 속 적폐를 반드시 근절하겠다"라며, "재벌 개혁 과제로는 일감몰아주기와 총수 일가 편법적 지배력 확장 등 두 가지를 꼽았다. 총수일가 편법 지배력 확장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주주의결권 확대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일감 몰아주기는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근절하겠다고 했다. 스튜어드십 코드의 경우 '공룡'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올 하반기 도입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은 박갑수 이사가 이미 사전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한 올해 주요 경제 이슈라고 언급한 "주요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 재벌 총수의 독단적인 경영 결정 등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주주의 이익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으로 한국 투자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한 박갑수 이사

인터뷰 당시 박갑수 이사에게 질문했다. 그렇다면 스튜어드십 코드는 무엇인가요? 이에 대해 박갑수 이사는 "사전적 의미로 스튜어드는 '청지기'라는 뜻을 갖고 있다. 즉 주인의 물건을 맡아 보관하고 봉사하는 사람이다. 경제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과 같은 연기금 기관들이 운영하는 돈은 국민의 재화를 대신 위탁해 운영하는 만큼 자금운영을 더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국민연금 등 거대 연기금 운용사들은 주주의 이익 내지는 공익을 위해 의결권과 배당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렇게 좋은 스튜어드십 코드는 언제 생겼으며 왜 국내에서는 그 동안 적용하지 못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박 이사는 "처음 스튜어드십 코드가 적용된 곳은 영국이다.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인 2010년 영국에서 기업이 주주에 대한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자는 차원에서 생겼다. 영국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가 진행될 당시 기관투자자가 투자대상 회사의 경영에 공격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주주의 권익이 보호되며 더 투자 환경이 좋아진다는 것을 본 미국, 일본, 캐나다 등 금융 선진국 등이 적용했으며 현재 20개국으로 확산돼 국제 규범으로서의 위상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약 600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굴리는 거물급 기관투자자"라며, "그 동안 국민연금이 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이 지분을 가지고 아무런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기업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또 국민연금은 삼성전자의 1대주주이기도 하다.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만 300여곳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과 같은 연기금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언급된 것은 2017년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 후부터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통해 최순실 측에 239억 원을 지원하는 대가로 청와대가 국민연금을 압박해 합병을 종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법원은 이재용 삼성 전 부회장의 뇌물이 경영 승계와 관련있다고 판단, 1심에서 5년 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에 대한 반성으로 경제계에 급부상한 것이 바로 스튜어드십 코드다.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이 공익과 주주를 위한 결정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다. 국민연금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이미 2017년 12월 1일 확정되었으며 2018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박이사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공식화함에 따라 다른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의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는 투자 환경이 좋아짐을 의미한다. 즉 투자자에게 배당 등 수익을 줄 수 있는 요건이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코스닥도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는 말일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박갑수 이사는 "우선 2017년 펀드 시장은 코스닥 강세, 아시아 시장과 유럽 시장의 증시 안정화, 중소형 주로 이동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17년에 이어 2018년 전망도 비슷하다. 매기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특히 중소형 주로 이동하는 중이며 아시아와 유럽 그 중 원자재 관련 아시아국가 관련 펀드가 좋은 편이다. 그리고 ETF를 추천한다. ETF란 상징지수펀드를 의미한다. 코스피 200, 코스닥 150과 같은 특정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다. 국내에선 2002년 도입되었는데 지수를 추종하는 기종 인덱스 펀드와의 차이점이 있다. ETF는 일반 주식 종목처럼 증시에 사고 팔 수 있다. 2018년에도 펀드 시장은 주식형 펀드 시장이 유망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변혁을 일반 투자자가 조기 감지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정보, 변화에 민감한 1인 위탁매매 형태로 투자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투자도 고정 수입이 있거나 혹은 연예인과 같이 불특정 기간에 몫돈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자산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도 궁금했다.

박갑수 이사는 "우선 2018년 역시 은행 금리는 낮으면서 노후에 대한 걱정이 더 늘어날 것이다. 만약 여유 자금이 있다면 1인 컨설팅을 통해 투자하는 것을 권유하고 싶다. 현재 개인적으로는 성과 보수 없이 1인 위탁 매매 형태로 고객 계좌 내 시세에 따라 사고 파는 것을 통해 투자금을 늘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만약 주식을 갖고 있다면 2018년 초 주식 배당 소식을 기대할만 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박 이사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적극 반영되면 외국 투자자도 더욱 국내로 몰릴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 된다"라며 "현재 국내 배당율은 미국 대비 3분의 1 이하 수준이지만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외국 자본의 한국 시장 내 적극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으로 주식 배당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그렇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시장 동향에 대해 가족과 같이 논의하고 진행하는 컨설팅도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런 정보를 밴드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올해 배당과 수익이 좋아지는 한해가 되도록 한 식구 개념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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