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면도날 몇번 쓰면 절삭력 ↓ 소비자가는 ↑

▲ 질레트의 퓨전 하이드라 젤. 부착형 보턴이 떨어져 줄줄 새고 있다.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10년 이상을 사용해 온 질레트 면도기와 '퓨전 하이드라 젤'의 최초와 혁신을 내세운 기술 수명이 한계에 다다른 것일까?

불과 면도날 4개 짜리에 3만원을 주고 몇번 쓰다 보면 첨같지 않게 피부를 긁어대야 한다.

특히 턱수염이나 양볼 수염이 많거나 거센 남자들은 매일 아침이 참 번거롭다. 최소 10~15분 이상을 수염깍는데 할애해야 한다.

A씨는 올해 53세 직장인이다. 질레트 면도기와 젤을 10년 이상 사용했지만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 갈수록 심해진다.

면도기 날은 4개짜리를 구매해 쓰고 젤은 한번 구매에 2개씩 산다. 날 가격은 갈수록 올라간다. 2만원 중반대에서 최근에는 마트에서 29500원까지 올랐다. 편의점은 더 비싸고 마트도 동네마다 가격이 다 중구난방이다.

소비자가가 오르는 이유로는 무슨 무슨 기술로 피부 안쪽의 털까지 깍아주며 피부를 보호한다지만 정작 본인이 느끼기에는 맨 똑같다.

한 1년 전, 젤을 사용한 후 뚜껑을 덮어도 약간씩 흘러 나왔다. 많은 양이 아니라 넘어갔지만 개당 9500원짜리다. 좀 아까운 기분이 든건 사실이다.

올 구정을 앞둔 2월 1일 오후, 젤이 떨어져 동네 마트로 면도기와 젤 2개를 구입했다.

헌데 집에 와서 사용을 해보려니 부착형 누름단추가 떨어져 나가 젤이 줄줄 새기 시작했다. 면도 한번 하는데 흘러 나온 젤의 양이 얼굴 전체를 발라도 남을 만큼 많다.

아내가 알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판이다.

전기면도기는 몇년을 써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날 면도기는 2~3번만 사용하면 절삭력이 틀리다. 피부는 벌개지고 쓰라리기도 해 젤을 함께 쓴다.

10년 이상 한 제품을 구매해 왔지만 값은 올라가고 이번처럼 불량제품 자체가 시중에 유통될 경우에는 브랜드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싶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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