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미 환경청 인용 '발암위해성 비중 84%'

▲ 휘발유차와 경유차 배출가스 비교 분석표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자동차 연료 유종별로 오염물질 배출 정도에 차이는 있으나, 총 배출량을 종합적으로 비교·평가하면 경유차가 다른 차종에 비해 환경 및 건강 측면에서 가장 유해하다고 환경부가 밝혔다.

특히, 미세먼지의 2차 생성 원인이 되는 차량 배출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에 대한 실외 도로주행 시험결과, 경유차(0.560g/km)가 휘발유차(0.020g/km) 대비 28배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1일 경유차 배출가스는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등 환경과 건강 측면에서 유해성이 높긴 하지만 정부가 나서 경유차 감축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경부는 전날인 10일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디젤차 감축 정책 효과 제한적'에 대한 설명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경유차는 가솔린차와 비교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건 사실이나 경유 상용차는 자영업자의 생계와 직결돼 현재 기름값 차이를 고려할 때 인위적 감축으로 경유차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유차 배출가스는 수도권 미세먼지 발생원 중 가장 높은 비중(22%, '15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도로변 등 도심 주변의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경유차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해안대기환경청(SCAQMD) 연구 결과, 경유차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여도는 15%이나 발암위해성 비중은 8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에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WHO IARC)는 경유차 배출가스를 인체발암성이 확실히 입증된 발암물질 1군(Group 1)으로 분류한 바 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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