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학교 등 전자파 불안 줄이려 차단담요·필름 등 속속 구입

▲ 최근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가 받은 전자파 '적합' 인증패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학교나 직장, 주거지 등 생활주변이 온통 위협요소가 가득하다. 학교 건물을 짓는 건축재료인 골재에서 방사선이 검출된데 이어 최근에는 지중선로를 지나는 고압선 설치에 따른 전자파로 인한 걱정이 태산 같다.

28일 인천 부평구 삼산동 일대 아파트 일원에서 전자파로 인한 논란이 일면서 그 여부를 측정했더니 기준치인 833mG를 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평균치인 1.5mG과 비교했을때보다 최대 10배 정도 차이가 나는데다 어떤 방식으로 측정하느냐에 따라 제각각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측정결과, 지중선로 인근에 위치한 삼산타운2단지 아파트 1층에서는 최대 15.7mG의 전자파가 측정됐다. 같은 아파트 2층과 3층은 각각 최대 11.3mG, 5.1mG의 전자파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 관계자는 고압선에 의한 피해는 적다고 발표했지만 주민들은 말 그대로 '피해가 적은 것이지 없다는 아니다'는 반박이다. 또 학생들의 전자파 노출이 일반성인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전자파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인천 부평 영선초등학교 전자파 측정결과도 삼산타운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영선초교의 경우도 측정시기나 바닥층이 아닌 4~5층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시기도 아니고 측정기관마다 매번 달라 신뢰도 역시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우려때문인지 초등학교나 교육시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전자파 차단이나 감소를 위한 보완조치가 속속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시설에서는 임산부를 위한 전자파 차단 담요나 학생들을 위한 차단필름을 비롯해 스티커 등을 구입하는 움직임이 많아 지고 있다.

게다가 휴대폰이나 통신 내트워크를 연결해 주는 이동통신사들의 기지국에서 상당량의 전자파가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체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1월 14일, 세종시의 한 S초등학교는 이같은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학부모나 학생들의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전자파 측정을 실시해 학생들의 인체안전성을 평가하고 학부모들에게도 공개했다.

또 이 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측정기관으로부터 12월 3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적합 확인서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이 학교는 1학년3반 교실과 운동장, 전산실 앞 등 3곳을 측정해 이동통신 기지국, 와이파이, 가전기기 등으로 부터 전자파 강도 측정결과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전자파에 대한 기획취재를 내년부터 연재할 예정입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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