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용산사옥 송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 19일 LG유플러스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하현회 부회장이 5G 시장 선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은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사진 이승재 기자)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이 ‘네트워크 인프라·서비스·마케팅’ 등 3대 핵심가치로 5G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 부회장은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에 이어 데이터 속도와 용량 제한을 허문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최초로 선보이며 고객의 요금부담을 대폭 낮췄다”며 “유선에서도 국내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셋톱에 적용하고, 영유아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 시작, 네이버와 AI서비스 제휴를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 차별화로 IPTV 서비스 혁신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LTE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 7월 1일 17.7%였던 LG유플러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 10월말 21.2%로 상승했다

하 부회장은 “5G 시대에는 속도와 기술에 가치를 더한 융합서비스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고화질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로 경쟁 양상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료방송 시장 역시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국내 진입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츠 제작과 소싱, 플랫폼 간 가입자 확보 경쟁으로 구도가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자동차 업체와 협업을 통해 정밀 측위 기반의 자율주행용 다이나믹맵을 내년 선보일 예정이며, 5G 기반 물류로봇 원격제어, 공정관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 테스트 중이다.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말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광역시에서 5G의 근간인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가장 앞서 나가 5G 시장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구현키로 하고 세계 최고의 전파 설계 전문회사 프랑스 ‘포스크’의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을 도입하는 한편 네트워크 조기 구축을 위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B2B 분야에서 우선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B2B 서비스는 실시간 원격제어가 핵심으로 초저지연 영상 처리 기술,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AI·빅데이터 인식 기술을 확보하여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의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자동차 업체와 협업을 통한 정밀 측위 기반의 자율주행용 다이나믹맵을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차량이 촬영한 도로정보를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지도에는 차량의 현재 위치를 표시함은 물론 차량이 전송하는 신규 표지판, 장애물, 차량사고 등 다양한 도로상황을 실시간 표시, 업데이트해 준다. 5G 저지연 특성으로 도로 상황을 시간차 없이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안전하고 빠른 도로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경우 LG전자, LGCNS와 함께 5G 기반 물류로봇 원격 제어, 공정관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장 테스트 중이다.

B2C 서비스는 고화질, 3D, 실감형 서비스가 핵심으로,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고품질 AR·VR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전송 기술’, 고화질 콘텐츠 제작·가공·전송이 가능한 ‘다채널 멀티 싱크 플랫폼’, 4K 이상 초고화질 화면 전송 기술 및 보다 입체감 있는 AR서비스를 위한 ‘볼륨 매트릭’ 기술을 확보했다.

이 같은 5G 핵심 기술을 토대로 LG유플러스는 강점이 있는 프로야구, 골프, 공연 서비스와 같은 미디어 중계 서비스의 화질과 화면수, 타임슬라이스, VR·AR 등 기능을 5G에서 한 단계 진화시켜 입체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신개념 AR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처럼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등을 통해 사용가치를 높이면 자연스럽게 5G 이용 고객도 늘어 수익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간담회 오찬 하현회 부회장 등 경영진 일문일답이다.

Q. 오늘 간담회에서 설렘, 희망 말했는데, 3위 사업자 CEO로서 고민 굉장히 많을텐데 어떤 고민하는지,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전략 있는지?

하현회 부회장) 어려운 질문이다. 유선 결합으로 묶여 있어 5:3:2 시장구조 바꾸기 굉장히 힘들다. 무선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는 5G 초기 승부수 무엇을 던질까. 어떤 승부수를 던져서 끌어들일까. 한두개라도 “LG유플러스 다르다”하는 서비스가 뭘까 그런 고민 단계적으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결국은 B2B 쪽으로 갈 것인데, 하루아침에 안 된다. 안 고치면 내가 죄인이 되기 때문에 이런 기반 잘 구축해 놓겠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는 상대방 파트너에 따라 달라진다. 연연하지 않고 빨리 B2B쪽으로 사업영역을 바꾸려 한다. 한국 생태계 여러 협력 업체와 파트너십 갖고 간다. 대한민국 경쟁력 위해서 장단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며, 만만치는 않다. 정부 규제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한도 있다.

Q. 수익 낼 서비스 잘 안 보인다고 하는데 B2B분야인가?

하현회 부회장) 투자가 많아져 고객 요금이 높아지면 외면 받는다. 이 점이 고민이다. 단말 가격은 거론하기에 한계가 있다. 단말업체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단말 가격이 제법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박형일 전무) (단말가격) 20% 정도는 더 올라갈 것이라 본다.

Q. 2G에서 시장 점유율 17.5%였는데 최근 21% 정도다. 크지 않아 보여도 엄청난 변화다. 5G사업 5년, 10년 계획 세웠을 것 같은데…특히 소비자들이 속도, 서비스 변화 느끼려면 3.5GHz 대역말고도 28GHz 대역 활용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관련 서적에도 나와있는데 관련 망투자 계획은?

하현회 부회장) 장비업체 상황도 봐야 하고, 28GHz 대역 장비 준비라든지 싱황보면 우리나라가 내년 3월까지 3.5GHz 먼저 망 구축해야 유리하고 28GHz는 전파 특성상 회절성 떨어져서 제한된 핫스팟 지역에 전용으로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장같은 데서 활용해야 할 것이다. 3.5GHz 쪽으로 우선 집중하려고 한다. 5G 시장에서 1등하도록 노력하겠다.
박형일 전무) 정부가 5G 에코시스템 만들고 있다. 주도적으로 참여해서 BM 만들고 전략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Q. CJ헬로의 경우 M&A 가능성 열려 있다고 했는데, 다른 업체와도 협상하고 있는가?

하현회 부회장) 말하기 힘든 부분이다. 다 봐야 한다. IPTV는 전국, 케이블TV는 지역 단위로 사업하기 때문에 각기 특성이 다르다. 케이블TV와 IPTV M&A는 분명 시너지 있다. 만약 M&A 한다면 유무선 결합 시너지도 생각해야 하고, 1개사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수 가능한 사업자는 다 보고 있다.

Q. 5G망 구축하면 화웨이 장비 비중 늘어나는가. 넷플릭스 수익배분 비중은?

하현회 부회장) 장비비중 변화없다. LTE와 비슷하게 갈 것이다.
박형일 전무) 넷플릭스와 수익배분은 알려진 9:1 비율이 아니고 양사 사업 기여도 따라서 다른 비율이다. 상호 계약 비밀조항으로 말하긴 어려우나 90%는 아니다.
하현회 부회장) 보이지 않는 가치가 있다. 넷플릭스는 UX/UI 강점이 있다.

Q. 고용 늘면 조세감면 혜택준다는 정책 어떻게 보는지? 규제산업 쪽 해보시니 어떤 느낌인지?

하현회 부회장) 세금감면에 대해 감사하다. 가계통신비 절감대책으로 요금 많이 내려왔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규제는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제조업은 어떤 영역에서 보면 통신서비스와 달리 엄청난 리스크가 있다. 환율이 들락날락 거리니 이런 부분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어려움이 있다.
규제산업은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CEO는 똑같다. 어딜가나 마음먹기에 따라 이것도 다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한다.
박형일 전무) 규제도 많이 완화됐다.
하현회 부회장) 언론에서도 많이 도와달라. 그래야 같이 맞춰간다.
박형일 전무) 통신 3사는 매년 시설투자와 마케팅 비용으로 10조 이상을 국내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Q. 그룹에서 계열분리 얘기많다. LG유플러스도 언급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하현회 부회장) LG유플러스는 LG의 주요 사업이고, CEO가 건재하다.

Q. 구글,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하는 방향으로 계속 갈 계획인지?

박형일 전무) 아이들나라 등 3년간 많이 투자했다. 지상파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 맞춤형 콘텐츠 제공하는 것이 우리 전략이다.
하현회 부회장) 결국에는 네트워크 기반, 굉장히 서비스를 많이 얹을 수 있는 플랫폼 만들어야 한다. 현재 많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콘텐츠를 본업으로 하는 회사는 아니다. 어느 정도 참여해야 할지는 의사결정 사항이다. 만약 콘텐츠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면 투자해야 한다. 서비스 맞물려 있는 부분이 있다.
박형일 전무) 유아들에게 맞춤형으로 플랫폼을 제공하는 ‘아이들나라’와 같은 형태의 사업 전략을 가지고 있다.

Q. 삼성 대비 화웨이 장비 수급이 더 원활한가?

하현회 부회장) 계획대로 받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 유료방송시장 변화하고 있다. 케이블TV 성장세가 꺾인다. 합병은 미래를 보고 인수하는 것이다. 함께 시너지 낼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케이블TV와 IPTV 제휴하면 엄청난 서비스 제공할 수도 있고, 고객수가 늘어날 수도 있고, 어마어마한 수익 있을 수도 있다. 케이블사업자들이 최근 MVNO 사업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인수됨으로써 시너지 나는 부분 살펴보고 있다. 메가 트랜드 속에서 어떤 시너지와 영향이 있을지 보고 있다.
박형일 전무) 프로야구 앱이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TV에서 모바일로도 바로 볼 수 있다. 맞춰 볼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강점이다. 셋톱과 AI 스피커 같이 하는 거 먼저 했다. 혁신성은 우리가 빠르다.

Q. IPTV도 방송의 공공성 책무가 있는데 케이블M&A 어떻게 생각하는지?

하현회 부회장) 검토하고 있다.

Q.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미국 압박은?

하현회 부회장)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와 관련) 전혀 없다. 화웨이 엑세스 장비는 전파를 쏘는 것으로 개인정보와 상관이 없다. 코어 장비에서의 부분이다.
5G로 들어가면 유선을 무선이 대체해 유선역할을 많이 없앨 수 있겠다 생각한다. 공장에서 장비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유선으로는 움직이지 못한다. 5G로 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갈 수 있다. 유선을 무선화시키면 공장 장비를 움직일 수 있다. 해양경비도 초소 돌아다닐 필요 없이 다 넣어서 갈 수도 있다.

Q. LG전자/LGCNS/그룹 내에서 5G를 활용하는 방법은?

하현회 부회장) 네트워크 장비에 LGCNS에 넣어 공장에 있는 장비들을 원할하게 해주는 방법도 있다.

Q. 일본 방문 이유는?

하현회 부회장) 해외 통신업체는 서로 벤치마크 할 수 있는 게 많다. 경쟁할 일이 없어서 그런 게 좋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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